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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블로그 운영을 할 때 피할 수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가장 많은 검색 사용자를 가진 네이버에서는 노출에 문제가 없지만 다른 검색엔진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작정하고 막는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폐쇄적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페이지 소스의 통제도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플랫폼 차원에서의 검색엔진최적화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등을 운영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외의 플랫폼들을 블로그 섹션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검색결과화면의 저 아래, 사람들은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웹검색 영역에 노출시켰습니다. 최근에 통합검색과 View로 검색결과 화면이 변화했습니다만, 외부 문서에 대한 수집 품질은 끔찍한 수준입니다. 네이버는 네이버 외부 문서에 대한 수집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했고, 갖출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네이버에서 나름 인기있는 이 블로그의 글을 구글에서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검색 점유율입니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낮게는 50% 후반, 높게는 60%대 중반 정도로 보입니다. 구글의 경우 평균 30% 전후로 보이며, 특히 모바일에서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어느 한 검색엔진에 맞춰 운영하기에는 놓치는 시장이 너무나 큽니다.

 
오늘은 국내 검색엔진 환경에 맞는 블로그 운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에 모두 노출되는 블로그 전략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이버와 티스토리 두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를 위해, 티스토리 블로그는 구글과 다음을 위한 것입니다.
티스토리 말고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티스토리의 경우 다음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다음에 거의 실시간으로 노출됩니다. 소스의 편집 측면에서도 자유도가 크고요.
굳이 다른 글을 올릴 필요 없이 같은 글을 두 블로그에 모두 올리는 방식으로 모든 주요 검색엔진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영하면 한가지의 문제점이 나옵니다.
바로 블랙햇 SEO에서 언급했던 중복문서(Duplicate) 이슈입니다. 동일한 글이 두 플랫폼에서 올라오니, 어느 하나는 스팸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이 개별 게시물 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외의 검색엔진에는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다음, 구글 노출 제한

일정 기간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서치어드바이저의 메뉴 중에 robots.txt를 찾아 구글과 다음의 검색 봇을 차단해주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주면 네이버 블로그에는 구글과 다음의 검색 수집 로봇에게 이 블로그의 모든 페이지들을 수집해가지 말라는 명령을 전달하게 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네이버 노출 제한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소스 내에 Noindex 메타 태그를 추가해줍니다. Robots.txt 파일의 수정이 검색엔진 크롤러 접근을 차단한다면 Noindex 태그는 페이지의 인덱싱을 막아줍니다. 이 둘의 차이와 활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루고 오늘은 단순한 적용법만을 말씀드립니다.
각 페이지에 "네이버 검색 로봇은 이 페이지를 가져가서 보여주지 마"라는 명령어를 넣어주면 되는데요, 그 형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meta name="Yeti" content="noindex, nofollow"/>
Yeti는 네이버 검색 로봇의 이름인데요, 이 페이지를 수집해가지 말라는 뜻입니다.
티스토리의 스킨 수정 페이지에서 <head>와 </head> 사이에 따로 넣어줘도 되고, 메타 태그 플러그인을 통해서 넣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멍청한 네이버가 이렇게 해도 긁어가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네이버를 먼저 발행하고, 티스토리를 약간 시간차를 두어 나중에 발행합니다. 네이버에서 티스토리의 컨텐츠를 확인하더라도 나중에 발행된 복제 문서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색엔진최적화 관점에서 네이버 블로그가 갖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전혀 검색엔진 친화적인 플랫폼이 아니고, 사용자가 직접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도 차단하고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네이버가 검색엔진 친화적인 방향으로 블로그를 개선하는 것이지만, 네이버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다소 불편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다양한 검색엔진에서 사용자에게 컨텐츠를 전달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글쓴이 이환선

서울과 시드니에 기반을 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주식회사 BALC(발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유튜브 "검색요정의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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