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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리다이렉트를 설명드릴게요.
리다이렉트는 이쪽 URL로 방문한 사람을 다른 URL로 자동으로 옮겨주는 것입니다.
웹사이트 이용하시다 보면 이런 메시지를 보신 적이 있으실거에요. 이게 리다이렉트라는 것이죠.
영상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눈을 감고 들으셔도 됩니다.
 

리다이렉트의 목적

리다이렉트는 왜 하느냐?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크고 일반적인 이유는 "기존의 페이지가 없어졌습니다"입니다. 기존의 페이지가 없어졌다고 해도 외부에 있는 그 페이지의 링크가 없어진 것은 아니죠. 사람들이 예전에 소셜에 공유했을 수도 있고, 검색엔진에 남아있을 수도 있고, 즐겨찾기를 했을 수도 있고, 기타 등등 수많은 이유로 사람들은 옛날 URL을 방문할 수가 있겠죠.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에게는 "이 페이지는 없습니다" 하는 메시지가 뜰테고 사람들은 이탈을 할 겁니다. 이 사람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뭔가 조치가 필요하겠죠. 이때 필요한 것이 리다이렉트입니다.
그럼 왜 URL이 없어지느냐? 가장 크고 일반적인 이유는 리뉴얼입니다. 사이트를 리뉴얼하면서 컨텐츠가 동일해도 URL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 거지같은 URL을 SEO 작업을 하며 개선했을 수도 있죠. 그냥 단순히 필요 없어진 페이지라서 없앨 수도 있고요.
어쨋든 기존의 페이지가 없어졌을 때 방문자들을 잡아놓으려면 사이트 내 어딘가로 리다이렉트 시켜줘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 페이지와 같은 새로운 또는 유사한 내용의 다른 페이지로 보내줘야 하겠죠.
웹사이트 리뉴얼 후 주소들이 바뀌었을 때 리다이렉트는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리다이렉트를 제대로 걸어주지 않으면 사이트와 페이지가 갖고 있는 기존의 경쟁력과 히스토리를 모두 날려먹고 완전히 새로 생긴 페이지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다이렉트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임시로 다른 정보를 전달해야 할 때입니다. 흔하진 않지만 가끔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이 페이지의 프로모션이 운영되고 있고, A-1이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서 프로모션 내용을 전달합니다. 이 경우 A라는 페이지로 사람들이 가면 안되는 거겠죠. 프로모션 정보는 A-1에 있으니까요. 비록 프로모션 기간에 한정되지만 A의 URL을 방문한 사람들은 A-1의 URL로 리다이렉트 됩니다. 
 
리다이렉트가 필요한 세번째 이유. 사용자 맞춤 환경입니다. 소셜에 공유된 데스크탑 URL을 모바일 사용자가 클릭하면 비록 주소는 데스크탑이지만 모바일로 보내야겠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미국인이 스페인어 사이트 URL을 누르면 같은 내용의 영어 사이트로 리다이렉트 시켜줘야 합니다. 물론 굳이 스페인어로 보고자 하는 경우의 옵션도 고려해야 하지만요.
 

검색엔진최적화를 위한 리다이렉트 방법

이러저러한 이유로 리다이렉트를 해주는데 리다이렉트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요, SEO 측면에서는 아무 리다이렉트나 써서는 안됩니다. 상황에 맞는 리다이렉트를 써줘야 합니다.

 

리다이렉트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301 방식과 302 방식인데요, 이 차이를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301은 영구적 리다이렉트, 302는 임시 리다이렉트입니다.
 
이렇게 비유를 해 볼게요. 301은 이사를 간 거고요, 302는 인테리어 때문에 잠시 다른 곳에 사는 것입니다.
이사를 갔으면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합니다. 내 주소가 공식적으로 바뀌는 거지요. 여러분들이 제 유튜브에 악플을 달고 난 후 고소장은 새 주소로 날라가게 됩니다.
이게 301입니다. A URL이 완전히, 영원히 없어지고 새로운 B URL이 생겼습니다. A URL로 방문한 사람은 B URL로 보내집니다. 그럼 검색엔진에도 B URL이 수집되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인테리어 때문에 한달만 근처 다른 곳에 살고 있다면 굳이 전입신고를 새로 하지 않습니다. 우편물은 기존 주소로 보내지고, 가끔 들러서 가져오면 되는거죠.
위에 언급한 프로모션의 경우, A-1 URL로 사람들을 보내긴 하지만 굳이 검색엔진에 수집되는 URL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프로모션 끝나면 어차피 A 페이지로 다시 보낼테니까요. 이럴때는 302 리다이렉트를 걸어주는 거고요, 검색엔진은 여전히 A URL만을 수집합니다.
위에 언급한 동일한 내용의 다른 언어 페이지, 그리고 모바일과 데스크탑 페이지의 이동 역시 302 방식을 적용합니다.
 
리다이렉트가 필요한 대부분의 경우는 301을 필요로 합니다. 302는 매우 예외적이거든요. 그러니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301을 걸어주도록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리다이렉트를 알아봤고요, 자세한 적용방법, 서버사이드 리다이렉트냐 자바스크립트 리다이렉트냐 하는것들은 개발자에게 맡겨둡니다. 우리는 마케터잖아요? 그냥 301인지 302인지만 지정해주면 됩니다.

 

글쓴이 이환선

서울과 시드니에 기반을 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주식회사 BALC(발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유튜브 "검색요정의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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