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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국가 사이트를 위한 URL을 SEO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국가 사이트의 도메인/URL은 크게 네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각각의 설명과 장담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ccTLD

첫번째는 탑레벨 도메인에서의 국가 분류입니다.

컨트리코드 탑 레벨 도메인이라고 해서 ccTLD라고 부르는데요, ccTLD의 예로는 아마존이 있습니다.

아마존 일본 사이트 주소는 www.amazon.co.jp이고, 영국 아마존은 www.amazon.co.uk를 사용합니다. 구글에 따르면 ccTLD 방식은 사용자와 검색엔진에게 이 사이트가 타게팅하고 있는 국가를 가장 확실하게 알려준다고 합니다.

각 사이트가 사실상 독립된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현지화도 용이하고, 특정 국가에서 요구되는 조건이나 규제에 대한 대응이 유연합니다.

하지만 각 국가별로 모두 독립된 URL 구매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듭니다.

또한 사이트 정책이나 구조 변화시 업무량이 많아지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통일된 구조와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사이트가 사실상 독립된 형태기 때문에 개별 사이트의 SEO 파워가 공유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독일 사이트가 굉장한 백링크를 받아서 높은 검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브라질 사이트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국가 사이트가, 즉 새로운 ccTLD를 가진 사이트가 만들어지면 다른 사이트들이 아무리 검색경쟁력이 좋아도 이 사이트는 그냥 새로 생긴 사이트 취급을 받습니다.

한편 구글의 웹마스터 트렌드 애널리스트인 Gary Illyes에 따르면, hreflang 태그를 통해 각 언어 페이지들과의 관계를 잘 어줄 경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 국가 내에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경우에도 ccTLD만으로는 해결이 안됩니다. 캐나다를 예로 들면, .ca 뒤에 /en, /fr과 같이 서브디렉토리를 붙여줘야 하지, .ca-en, .ca-fr과 같은 형태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중국에서 바이두 SEO를 고려하신다면 ccTLD 즉 .cn 형태의 도메인을 가장 먼저 고려하셔야 합니다. 

 

2. 서브도메인

두번째는 서브도메인인데요, 호텔스닷컴이 이런 방식으로 언어 사이트별 URL을 구성합니다.

아르헨티나는 ar.hoteles.com, 한국은 kr.hoteles.com입니다.

 

서브도메인 역시 나쁘지 않은 방식입니다.

서브도메인은 한 도메인 내에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 국가 사이트별로 도메인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요, 그러면서도 독립된 도메인의 형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구글 서치콘솔 등에서 각각의 지오타게팅을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각 서브도메인별로 서버를 나눌 수도 있고요.

서브도메인 역시 ccTLD와 마찬가지로 검색엔진에게는 독립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각 사이트의 SEO 파워의 공유가 제한되고요,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ccTLD의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국가별 ccTLD Map

3. 서브디렉토리

세번째는 www.youtube.com/kr과 같이 서브디렉토리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애플 코리아의 웹사이트 주소는 www.apple.com/kr입니다. 물론 애플 코리아 웹사이트는 apple.co.kr, apple.kr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만, 모두 apple.com/kr로 리다이렉트 됩니다. apple.com/kr이 메인으로 사용되는 주소라는 뜻이죠. 

 

관리의 관점에서 서브디렉토리는 가장 우수합니다.

각 언어 사이트가 그냥 큰 사이트의 폴더일 뿐이거든요.

그리고 한 국가가 새로 생성되었다고 해도, 탑도메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국가 사이트들이 이미 구축해놓은 검색 경쟁력을 덕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서치 콘솔이나 구글 어낼러틱스에서 서브디렉토리별로 독립적으로 등록을 하고 관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언어 구별도 가능합니다. 도메인 뒤에 /ca-en, /ca-fr과 같이 붙여주면 되거든요.

하지만 국가/언어 사이트별 서버 분리가 안되고요, 웹마스터 도구들에서 개별 사이트로 인식되지 않아 개별 지오 타게팅이 불가능합니다.

하나의 도메인에 묶인 사이트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기술적인 부담도 있습니다.

 

4. 파라미터

마지막으로 파라미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https://developers.google.com/search/docs/advanced/crawling/301-redirects?hl=ko 이런 식으로요.

구글 개발자 사이트 주소는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뒤에 hl=ko가 있죠? 제일 마지막의 ko를 en으로 바꾸면 같은 내용의 영문 페이지로 바뀝니다.

파라미터 방식은 SEO 관점에서 특별히 언급할게 없으니 패스하겠습니다.

 

그럼 어떤 방식이 제일 좋은 방식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실제로 유명 웹사이트들은 각 회사의 상황에 맞게 이 세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산, 관리역량, 사이트 변화 주기 등에 따라 장단점을 비교한 후 여러분에게 가장 맞는 형태를 고르시면 됩니다.

 

글쓴이 이환선

서울과 시드니에 기반을 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주식회사 BALC(발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유튜브 "검색요정의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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