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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네이버에서 삼성 주식 분석이라고 검색을 해 보십시오.

제일 상단의 View 다음에 있는 검색결과 더보기를 클릭합니다.

말은 통합이라고 하지만 웹문서 영역입니다.

2페이지의 다섯번째부터 쭉~!

3페이지도 쭉~! 4페이지도 쭉~!

클릭해보면 같은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상투자그룹의 리드 획득 페이지입니다.

그리고 방문 페이지에는 여러분들이 검색결과 화면에서 본 내용은 없습니다.

 

제가 별도의 컨텐츠로도 만들었던 블랙햇 SEO의 사례를 지금 여러분들은 보고 계십니다. 검색 스팸, 꼼수 마케팅, 쓰레기짓이라 불리우는 바로 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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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브라우저에서 User Agent를 Yeti로 바꿔봤습니다. Yeti는 네이버의 검색로봇 이름입니다.

아까 제가 그냥 링크를 클릭했을 때 다 같은 페이지로 이동했죠?

User Agent 교체 후 네이버에 나온 링크 중 하나를 복사하여 주소창에 붙여넣기 합니다. 

자, 아까와 다른 화면이 보여집니다.

네이버 에이전트, 즉 네이버 검색로봇이 들어오면 이 사이트로 데려오고, 그 외의 방문자는 모두 아까 보셨던 리드 획득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다음과 구글봇 역시 리드 사이트로 이동시킵니다. 따라서 네이버에서 나왔던 그러한 링크들은 다음과 구글에서는 나오지 않고 오직 네이버에서만 보입니다.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 사이트의 sitemap.xml 파일을 찾아봤습니다.

sitemap.xml 파일은 검색엔진을 대상으로 사이트의 탐색과 수집을 돕는 문서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웹사이트내 검색엔진 방문이 가능한 모든 페이지 링크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사이트맵이 9개나 있고요, 각 사이트맵에는 수천개의 URL이 있습니다. 사이트 하나당 수천개의 컨텐츠, 그리고 이러한 사이트가 몇개나 있는지는 짐작도 안됩니다.

적게는 만단위, 많게는 십만 단위 혹은 그 이상의 이러한 부정한 컨텐츠를 가지고 우리의 검색결과 화면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이래도 되는 마케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업계의 근간을 흔들면서도 "결과만 나오면 되지"가 허용되지가 않는 것은 비단 마케팅 영역만은 아닙니다. 이상투자그룹이 속한 금융업종은 마케팅보다 더 엄격하니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투자업계에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이상투자그룹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회사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2020년 12월 기준 자산규모가 3억 7천 2백에 자본금 7억 7천이면 그냥 구멍가게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업계 평균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우리 상식으로는 그렇습니다.

장관상도 타셨다고 하고 네이버에 광고도 하시고 유튜브 총 구독자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상투자그룹의 이상우 대표님,

이 일을 진행한 담당자를 당장 해고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금융서비스는 전문성 뿐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업종입니다. 그러한 업종의 마케팅이 이러한 치졸한 꼼수를 쓴다는 것은 결코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회사가 속한 업의 윤리를 망각한 행동입니다. 대행사가 했다면 거래를 즉시 해지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그 이름들을 공식적으로 알려서 다시는 이 바닥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합니다. 이 일로 숟가락을 들고 사는 사람의 개인적인 조언입니다.

 

이건 포르노 사이트나 도박 사이트들이 하는 전형적인 짓이고, 그들도 이렇게 큰 규모로 하지는 않습니다.

참신하지도 않습니다. 기법의 원리 자체는 상당히 오래된 기법이고, 구글을 대상으로는 이제는 절대 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저는, 적어도 저의 경험에서는 이 정도까지 다량의 사이트를 활용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욕먹을 대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시장의 폐해를 얘기할 때 빠져서는 곤란한 이름이죠.

복수의 스팸 기법이 사용된 수천 수만개의 링크가 검색결과 화면을 이렇게 도배하고 있는 건 정상이 아닙니다.

블랙햇 SEO도 정상이 아닙니다만 네이버 역시 큰 문제입니다.

네이버가 생각하는 검색결과화면의 품질 제고가 도대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레이아웃이나 들락날락하는게 사용자 만족도를 위한 방향은 아닙니다.

 

글쓴이 이환선

서울과 시드니에 기반을 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주식회사 BALC(발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유튜브 "검색요정의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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